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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

by y3papa 2020. 5. 20.

BLOG

나의 경험

어떤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할지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아직 안되서 앞으로 하나둘 글을 쓰면서 방향을 정할 예정이에요.

나이가 많음에도 진짜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모르겠고, 더욱히 피드백이 있는 글이 어떤 건지도 아직 모르겠어요..ㅠㅠ

너무 일만 했나봅니다. 막연하지만 블로그도 결국은 마케팅인것 같아요. 올해 단기간에 쇼핑몰 창업도 해보았어요. 수익은 많지 않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옛날 이야기 같은 저의 경험담을 시작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민망하지만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고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생각하다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내 생각도 정리하고,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도전이 되는 글을 쓰고싶은 마음을 가지고 글쓰기를 시작해요^^

저는 지금 19년 차 개발자로 아들하나 그리고 쌍둥이(아들&딸)의 아빠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네요.^^

 

고3시절 아르바이트로 PC조립 & 수리 기술 습득~!!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막 586컴퓨터가 나와서 부모님을 졸라 100만 원이 넘는 컴퓨터를 사 달라고 졸라서 사게 되었고, 컴퓨터를 가지고 건전한 뭔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구입하면서 컴퓨터 조립을 어떻게 하는지 대략 알고 있었어요.

고3 수능이 끝나고 학교에 가기도 싫고 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려 11월 중순부터 용산 전자상가에서 PC 조립 알바를 하면서 컴퓨터 조립과 설치 같은 잡다한 기술들을 두루두루 습득하게 되었지요.

다음 해 3월 수능 점수로는 갈수 있는 대학이 없었고,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동일 전공과로 내신 성적으로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턱걸이로 OO 전문대학 전기과에 그것도 야간에 입학하게 되었죠ㅋㅋ

수업이 저녁 6시 정도에 시작하고 11시에 끝나고 집에 오면 12시 다음날 늦게까지 자고 오후 3시 넘어서 일어나서 학교에 가는 올배미로 6개월 정도 살아보니(밤새도록 채팅을 했었던거죠^^),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 싶어서, 요즘 친구들을 들어보지도 못했을 모뎀으로 PC 통신(하이텔)에서 아르바이트 구인하는 게시판 같은 게 있었어요.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나가 "너 아르바이트 구한다고 하지 않았어?"라고 물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니, 너 PC 수리 잘 하잖아~ 너 여기 한번 지원해봐 아르바이트하고 학교 가기 딱 좋네~~

전산실에서 PC수리 아르바이트

어? 그렇네. 한번 지원해 볼까? 그런데 뽑아 줄까? 의심하면서 지원을 했어요. 기대는 안 했는데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면접을 어떻게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니 대충 본 것 같습니다. 며칠 후에 출근하라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한 명을 면접을 더 봤는데 그 친구보다 내가 조금 더 괜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2년 밖에 안되는 대학 생활에서 컴퓨터 수리 아르바이트로 19개월을 했고,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가기 전까지 했던 것 같아요.

군대 전역 한달전 ...

전역을 한 달 정도 남았으려나? 부대로 전화가 걸려왔네요. 아르바이트할 때 만났던 팀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너 좀 있으면 전역하지? 내가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여기에 전에 했던 업무라 같은 PC수리 일이 있어서 연락했어"라고 말씀하기 더라고요.

전역하고 딱히 뭘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잘 됐다 싶어서 바로 가겠노라고 답을 하고 말년 휴가를 나가서 면접을 보고, 놀지도 못하고 제대한 다음 주부터 바로 출근을 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동료들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팀장님께서 성실하고 좋은 친구가 있다고 다른 사람들 면접을 안 보고 한 달 넘게 기다리셨다고 하더라고요.(팀장님께 언제나 감사하죠)

너 프로그램 한번 배워볼래?

5월 초 출근을 해서 적응을 하고 PC수리 업무를 하고있었는데, 8월 즈음에 팀장님께서 부르시더라고요. "너 프로그램 배워 볼 생각 있니?"라고 물어보셔서 관심은 있는데 뭘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회사가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건 알지?

거기 일할 사람이 더 필요한데, 네가 PC 수리하면서 그것도 배워서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좋다고 했고, 일을 배우면서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직원으로 전환이 됐어요. 쇼핑몰을 담당하셨던 실무자분께서 제 사수로 소스코드를 열고 이렇게 하면 화면에서 이렇게 나온다고하면서 몇 가지 문법 알려주시고, 해보니까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PC 수리 비중보다 개발 업무를 하는 비중이 많아지게 되었어요. 전기과 전공이고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업무를 먼저 하면서 4년이상 있다보니 개발자가 되었네요.

개발자로 더 성장하고자 이직을 결심

그렇게 첫 회사에서 4년 넘게 일을 하고 나나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더 고급 기술도 배워보고 싶어서 이직을 결심하고, 팀장님&사수와 이별을 하고 두 번째 OO인슈로 이직을 하고 2년 정도 지났을까요? 회사가 경영난에 월급이 며칠씩 밀리더라고요. 불안해서 이직을 고민하던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수한테 연락이 와서 받아보니 이직할 맘 없냐고 묻더라고요.

제 사정을 얘기했더니 당장 본인이 있는 회사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연봉은 약간 낮춰서 가야 하지만 선배가 안정적이라고 하니 믿고 이직을 했었어요. 이직한 회사는 규모나 일하는 환경에서부터 나에게 너무도 낯설고 어색한 환경이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적응되더라고요.

 

이직한 회사가 대기업 자회사로 합병되다니...~ㅋㅋ

이 회사가 제가 대기업을 입사하게 된 모 기업이에요. OO 생명에서 전산실이 분사해서 홈페이지 운영과 SI 사업을 하는 회사이었어요. 2년 정도 지났을까요? 회사가 너무 나눠져 있으니 본체에서 컨트롤이 안됐는지 자회사로 합병을 해야 한다고 해서 OOOO 서비스 회사로 편입이 돼서, 갑자기 대기업 자회사 직원이 되었어요. 그전에 받던 것보다 연봉도 많이 오르고, 사옥 수준도 높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고, 동료들은 이 시절을 상당히 좋았다고 하면서 그리워하더라고요.

여기서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해도 별 손색이 없는 참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도 같은데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본사 IT인력 5% 룰이 때문에 문턱 높은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네요.ㅋ

OOOO 서비스 회사를 다니며 사랑스러운 아내도 만나서 결혼도 하고 무리 없이 잘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금융권 등 중요 전산 시스템에 사고들이 터지면서 정부에서 IT 인력의 외주 문제가 부각됐고, IT 부문 인력의 본사 직원이 5% 이상이어야 한다는 룰이 생기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회사에 있는 IT부서가 본사 직원으로 편입되게 되었어요. 실업계 고등학교에 야간 전문대 그리고 비전공자인 제가 개발자로 대기업 cLab 소속이 되기까지 나름대로 노력도 했지만 참 운도 좋았었구나 라고 생각이 드네요.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

요즘 3포 5포 7포 N 포 세대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된 것 같아요. 제가 대기업 경험한 것을 자랑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운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학벌도 외모도 별 볼일은 없지만 제가 PC조립으로 시작해서 대기업에서 개발자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찾아올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오늘을 살아간다면 행복한 날들이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어떤 회사도 업무 불평등 & 인간 관계에 문제는 있다!!

많은 회사를 경험한건 아니지만 제가 경험한 회사에서는 대부분 업무는 정말 많았고, 맡은 업무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조카나 친척들 그리고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몇개월 안다니고 그만두고 하더라구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벌써난 구식 인것 같지만 그래고 최소한 1년은 다녀야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도 있고, 다음 이직을 할 회사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안될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회사는 나와 맞는 사람도 있는 반면 천적도 있고요.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가 경영진이 나를 힘들게 해서가 아니라 바로위에 있는 사수나 부장님들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직장생활을 안하고 사업을 하겠다라는 생각이 아니라면 최소 1년은 버티고, 나를 괴롭히거나 안맞는 분들이 있다해도 다른 회사에도 비슷한 분이 있다는걸 잊지말고 오늘도 화이팅 하시기 바래요^^

앞으로 우리 세대는 70까지는 일해야 할듯?

인생을 좀 길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정년까지? 가는 것도 좋고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럼 정년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건가요? 한량으로 집에서만 있으실 생각은 아니시죠? 지금부터 남는 여가시간에 본인이 진짜 하고싶은 일들을 찾고, 그것을 배우는데 시간을 보내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웹디자인도 배우고 있고, 수제 기타 제작도 배우고, 블로그에 하나둘 포스팅하는것도 게을리 하지 않고있는데, 다 노후 준비 차원에서 하고있는거에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50이 넘으면 기존에 하고있는 개발자가 아닌 다른 뭔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있어요. 이것도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하면 소소한 소득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두서없이 쓴글이고,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공감과 댓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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